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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인의 조건

성형외과 칼럼 <미의 사회학, 미의 성형학> 이 6월 3째주부터 시작됩니다. 미의 사회학 칼럼은 최재구, 김헌준, 조성배 3人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올바른 성형정보 외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성형에 대한 문제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 195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마릴린 먼로와 중성적인 매력, 마른몸으로 21세기 미인형으로 꼽히고 있는 기네스 펠트로
몇주전 교육방송에서 추억의 영화를 본적이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마를린 먼로와 오마샤리프 라는
배우였다.

여주인공인 마를린 먼로가 당대 최고의 미인으로 평가 받았던 배우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랫만에 보는 TV의 마릴린 먼로는
통통한 볼, 풍만한 가슴, 허리선과 팔 다리가 '미인대회에 나갈 만큼 늘씬하다'는 표현을 하기엔 확실히 살집과 볼륨감이 있어 보였다.

현대를 살고 있는 필자의 눈에는 마릴린 먼로의 '건강미'가 가장 먼저 보였지만, 동시에 비만에 떨고 있는 현대 여성들과 다이어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여성들도 오버랩돼 떠올랐다.



사회 세분화 전문화, '나' 중요해져

'현대여성의 미인상' 이라면 가늘고 길고 군더더기 없는 체형,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자기만의 개성이 넘쳐 흐르는 마스크, 내면의 지성이
외적으론 자유롭게 표현되는 스타일 등으로 생각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여배우의 모습을 보면 분명 과거의 미인상과 현재의 미인상은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다. 그 차이점의 원인을 설명하기는 쉽진
않겠지만 아마도 시대의 변화를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데올로기 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를 거치면서 자본주의는
강대국의 주도하에 많은 내부적 갈등을 거듭하면서 발전을 이뤘는데 지금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변화를 보면 자본주의의 힘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과정에서 볼 수 있듯 각각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가치관은 급격히 변했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다르지 않다. 모두가 어렵고 의식주의 해결이 시급했던 시기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했고 사회구조 자체도 세분화 돼있지
않았으며 과학기반도 낙후돼 사회 구성원 모두 급속한 경제발전에만 생각이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이 시기엔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체의 대부분은 남성들이었고 여성들의 사회 기여도는 미미한 시기 였다. 그러나 점차 경제가 발전되고 과학이
발달되면서 자본주의 사회는 세분화되고 전문화가 이루어 졌으며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직업들도 생겨났다.

점차 여성들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게 되었고 여성 인권도 따라서 높아졌다. 요즘 여성 CEO 들이 늘어나는 추세도 이를
방증한다.



학문적인 영역에서도 전문화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바로 미용 성형외과의 발전과 성형에 대한 시각 변화도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제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의 성형사실을 밝혀 오히려 '솔직 '하며 '당당'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 실제로 인기가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사회가 세분화 되면서 각자의 영역에 속한 구성원들은 획일화된 사고와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다양한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점차 그들 나름대로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다. 좀더 복잡해진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가 남보다 중요하게 됨에 따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현대를 사는 사회인의 가치관이 된 것이다.


자유로움, 자신감, 개성이 '아름다움'

언젠가 신문에서“보보스(Bobos)족의 탄생”이란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이윤지향의 부르주아(Bourgeois)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Bohemian)문화가 결합해 출현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인 이들은 21세기 새로운 문화, 물질적 성공을 꿈꾸는 동시에
고급스런 취향으로 예술적 가치를 즐기는 신세대들이다. 이러한 보보스족은 과거의 히피 문화가 그러했듯 현대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 특수 계층의
신종어라 할수 있다.

또 각종 엔터테인먼트 매체나 스포츠지 지면을 장식하는 연예인들을 보면 잘생긴 연예인보다는 특이하고 개성있고 그러면서 자신의 영역에서 독창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인기 또한 대단하다. 이처럼 현대사회는 분명히 과거와 다른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보보스족이나 개성이 강한 연예인들은 자기들만의 독특한 가치관을 가진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인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그 폐해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 과학적, 창조적일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시스템을 뒷받침 하는 세분화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은 자본주의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는 미인상은 과연
어떤모습 일까?

쌍꺼풀이 있는 큰 눈, 오똑한 코, 갸름한 얼굴, 큰 키, 가늘고 긴 팔다리... 현재 선정의 기준이 되는 이러한 슈퍼모델의 조건들이 과연
21세기 미인의 조건 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선천적인 신체 조건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필자는 그 보다는 전문지식, 자유로움, 개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요소는 다양한 시각에서의 공통적인 평가기준이 되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분야의 전문적 지식은 사회의 참여도가 높은 현대 여성의 자신감을 말해주며 자신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각자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중요한
힘이라 생각한다. 생각의 자유로움은 편견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수단이 되며 과거의 여성상에서 탈피하여 미래 지향적 사고를 갖게 해준다.

이러한 자유로운 생각은 외적인 개성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며 자기만의 자신감있는 개성미는 진정한 현대사회를 사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아닌가
한다.



(김헌준 성형외과 전문의/건국대 외래교수 미성형외과 원장)

  • 작성일
  •   :  2006-03-15
  • 보   도
  •   :  디지털조선일보,휴먼건강 인터넷,성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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